이탈리아 세리에 명문구단인 AC밀란이 중국 컨소시엄에 매각되었습니다.
AC밀란은 19세기 1899년에 창립된 구단으로서 100년을 훌쩍 넘는 기나긴 구단 역사동안 2시즌만을 제외하고 1부 리그에 계속 머물러온 전통의 강호입니다.
그 저력에 걸맞게 세리에에서 열 여덟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총 일곱번 우승했습니다.
하지만 이탈리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자금난에 빠지더니 갈수록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.
결국 구단주였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매각을 결심하기에 이르렀고 "이탈리아 회사에 구단을 넘기고 싶다"고 밝혔지만 마땅한 인수처를 찾지 못 했다고 합니다.
그때 중국 컨소시엄이 향후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해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마음을 바꿨다고 하네요.
양측은 부채 약 2억 2천만 유로(약 2천 714억원)를 포함해서 AC밀란의 가치를 7억 4천만 유로(약 9천 130억원)로 산정했고 지분 99.93%를 매각 완료했다고 합니다.
AC밀란의 라이벌 구단인 인터밀란도 작년에 중국 쑤닝에 매각되었는데 AC밀란마저 넘어가게 되었으니 중국의 축구투자가 부럽기만 합니다.
앞으로 중국 자금을 등에 업은 AC밀란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, 그리고 명문구단을 인수한 중국축구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.